[이혜경기자] 오는 14일 예정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적지 않다.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 기조에 맞출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7월21일에 조찬회동을 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과 이주열 한은 총재는 "내수 부진 등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인식을 같이 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1일 채권시장에서 금리 인하 쪽에 표를 던지는 의견이 줄줄이 제시됐다. 다만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신동준 채권 애널리스트는 "8월 기준금리는 0.25%p(=25bp) 인하를 예상한다"며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와 동일한 2.50%까지 하락한 현재, 0.25%p 금리 인하는 이미 100% 선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하를 주문했던 당초 목적이 인하 자체가 아니라, 강력한 경기활성화 의지 피력과 정책공조였기 때문에, 금리 인하 이후에도 당국은 민간 경제주체들이 움직일 때까지 끊임없이 독려하고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서향미 채권 애널리스트도 "이미 시장금리가 8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반영하고 있다"며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0.25%p 금리 인하만으로 실물경제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되겠지만, 주 목적은 정부와의 정책공조 하에서 경제주체들의 심리개선을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인하가 이뤄질 경우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서는 전문가들 사이의 의견이 엇갈린다.
하이투자증권의 서 애널리스트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내외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제지표의 방향성은 회복을 향하고 있어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관련된 시그널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이정범 채권 애널리스트는 "8월 금통위에서 0.25%p의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이번 금통위에서 추가 인하 기대감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금리 인하는 10~11월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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