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2분기 국내 주택시장은 서울지역만 부진하고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보합세였던 것을 분석됐다. 또한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비수기에다 전세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주택매매 및 임대차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11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014년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의 실질 주택매매가격은 서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0.6% 하락했다. 반면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전분기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대구지역이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광주·대전·울산 지역은 장기평균 수준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전분기 대비 3.6%(연율화) 상승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였다.
전세가격은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으나 수도권에서는 매매가격 약세에 따라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2009년 1월에 38.2%였지만 2014년 6월에는 64%까지 치솟은 상태다. 대부분의 지방 광역시는 7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강남·강북 지역에서는 월세가격 하락세가 소폭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24만6천125건으로,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장기평균(22만2천237건, 2006년~현재까지 평균)과 비교하면 11% 증가한 것이다.
반면에 서울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3만1천679건으로 장기평균(3만4천477건)을 밑돌아 다른 지역에 비해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건설투자의 경우, 지난 1분기에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며 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토목건설 감소로 5월 건설기성이 1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KDI는 "이는 향후 토목부문의 부진이 건설투자의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대출금리와 연체율은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1분기말 기준 422조1천억원. 전체 가계대출의 43.6%)은 은행권에서 전분기 대비 2.4%(연율화) 증가했다. 이와 달리 비은행 예금기관에서 9.2%(연율화) 급증해 2013년말 이후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3.63%로 2011년 이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는 추세였다.
2014년 5월말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로 2014년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집단대출 연체율도 1.08%로 2013년 하반기 이후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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