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14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8월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했다.
작년 6월 이후 금리 동결을 이어오다 15개월 만에 변경한 것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도하는 새 경제팀의 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에 한은 금통위가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1일 조찬회동에서 얼굴을 마주했던 최 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기의 하방 위험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바 있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종사자 대상 8월 기준금리 전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1.7%가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란 답변을 내놨다.
채권업계에서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에 대한 한국은행의 공조 가능성이 기준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신흥국 위기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외 요인으로 인한 하방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어 8월 기준금리는 인하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교보증권의 권한욱 연구위원은 "8월 금통위에서는 정부 경제정책 효과 극대하 도모, 경기 불확실성 완화, 저물가 방어 등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예상됐다"며 "미약한 경기회복세 등에 대한 이주열 한은 총재의 우려 언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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