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세월호 유가족을 직접 만난 것을 계기로 세월호 특별법에 활로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세월호 유가족들과 비공개로 면담했다. 이는 이날 오전 김병권 세월호가족대책위원장의 면담 요구에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하여 이뤄진 것이다.
이날 면담에서 유가족은 이날 김무성 대표에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입장을 전하며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지만 김 대표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세월호 특별법은 원내대표에게 일임하는 것으로 현재 협상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제가 나설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여야 합의로 철도 노조의 파업 철회를 이끌어내는 등 조정력을 발휘해왔던 김무성 대표가 또 다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요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들은 이날 조찬회동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 정국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 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문희상·박병석의원, 유인태·정세균·원혜영의원 등 참석자들은 "유가족 뜻이 반영되는 특별법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김무성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대체적 분위기를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오늘 오후 새누리당 당대표실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간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며 "여당이 양보할 여지가 있을 때 당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했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참사를 겪은 우리 국민에게 준 위로가 단순한 위로로만 끝나지 않으려면 새누리당의 결심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은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세월호 참사를 겪은 유가족에게 양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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