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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워치 '내년 출시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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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투자사 전망…고난이도 제조과정으로 생산 차질

[안희권기자] 애플이 스마트시계 아이워치를 내년에나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대만 투자사 KGI증권의 자료를 인용, 애플 아이워치 출시가 2015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GI증권 애널리스트 밍치 궈는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제조 공정상의 어려움으로 애플 아이워치 출시가 내년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를 처음 시도하는 만큼 아이워치의 생산 공정이 기존 제품보다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품과 시스템 디자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조립 등이 매우 고난이도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이를 이유로 애플이 아이워치를 내년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까지 애플 아이워치는 아이폰6와 함께 다음달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 전문 블로거 존 그루버는 애플이 아이워치를 아이폰9와 함께 9월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아이워치가 다음달 출시될지 아니면 내년에 나올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美소비자 "아이워치, 200弗 이하면 구매"

아이워치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가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아이워치의 적정 판매 가격을 얼마로 보고 있을까?

투자사 파이퍼재프리가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아이워치 적정 판매 가격을 200달러 이하로 보고 있다. 응답자 중 31%가 100~200달러면 아이워치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300달러를 넘는 경우 15%만이 구매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가구 평균소득 1억3천만원인 사람들의 의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워치 판매 가격은 이보다 더 낮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반 소비자는 가격 때문에 아이워치 구매를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응답자 35%는 애플이 아이워치 가격을 아무리 낮추더라도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워치는 아이폰처럼 통신사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애플이 200달러 아래로 가격을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이워치가 시장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으려면 (고가 + 약정할인) 아이폰보다 (중저가) 아이팟의 가격 정책을 따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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