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총 외채가 전분기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관련 지표가 소폭 악화됐지만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분기 외채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총 외채는 4천422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68억달러가 증가했다. 장기외채는 3천104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89억달러, 단기외채는 1천318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80억달러가 늘었다.
총 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9.8%로 전분기 대비 0.7%p 증가했다.
기재부는 총외채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로 "외국인 채권투자 확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채의 외화환산평가액 증가로 장기외채가 89억달러 증가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지난 2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014.4원으로 전분기말(1068.8원) 대비 5.4% 하락한 바 있다.
단기외채는 외화자금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만 외은지점의 단기외채 증가폭은 33억달러로 전분기의 91억달러 증가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는 지적이다.
기재부는 이어 외채 건전성 및 지급능력 관련 지표는 소폭 악화되는 모습이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비중은 29.8%로 전분기 대비 0.7%p 증가했다. 단기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1.0%p 증가한 35.9%를 기록했다.
지급능력은 호전됐다. 전분기에 이어 대외채권 증가분이 외채 증가분을 크게 웃돌아 순대외채권 규모는 증가세가 가속화를 보였다.
기재부는 "종합적으로 2분기 중 외채 증가는 환율 변동 등 비거래 요인 영향이 크게 작용했고 실질적인 외채 부담 변화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초 이후 외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화자금시장 동향 및 외국인 채권투자 흐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외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