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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이제 국민의 힘으로 특별법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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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기소권 안되면 진상규명 불가능 확신"

[채송무기자]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을 거부한 유가족이 교착 상태 장기화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국민과 함께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경근 세월호유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2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현 상황에 대해 "굉장히 고민스럽다. 장기화돼서 좋을 것이 없다"며 "그러나 뚜렷한 방안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좀 오래 걸리더라도 제대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므로 거기에 매진을 하고자 한다"며 "특히 그것이 가족들만의 뜻이 아니고 많은 국민들이 동의한 일이므로 앞으로는 국민들의 힘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권과 기소권 보장 입장을 유지하는 이유는 진상 규명이라고 역설했다. 유 대변인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가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되면 진상규명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저희가 확신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진상조사위원회 내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두는 방안이 대한민국 법질서를 해치는 것은 아니다"며 "단지 이것은 국회에서 어떤 결단을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는 내용인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유가족과 충분한 사전 논의가 없었던 점을 문제로 꼽았다. 유 대변인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굉장히 고심을 한 흔적도 보이고 그것은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아쉬운 것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안된다'는 전제를 해놓고 접근했다. 처음부터 반쯤 지고 들어간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또, 유 대변인은 "첫 번째 합의안 이후 재협상 과정에서는 충분히 가족들의 의사를 듣고 결정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과정이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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