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네이버가 웹검색을 필두로 검색 서비스를 개편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같은 서비스의 등장으로 한글로 된 웹문서의 양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검색 시스템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이용자 니즈에 맞춰 검색 결과를 내놓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검색 결과가 지식인, 블로그 등 내부 문서 위주로 돼있어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검색 서비스 개편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네이버 검색의 변화'를 주제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웹검색을 중심으로 검색 기술 및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검색 서비스 개편을 위해 ▲웹문서를 수집하는 문서수집시스템 ▲수집된 문서를 저장․색인․서빙하는 검색 플랫폼 ▲웹문서 분석 및 알고리즘 등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특히 스트리밍 구조라는 새로운 문서 수집 시스템을 도입했다. 방대해지는 한글 웹문서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집하기 위해서다.
네이버 원성재 문서수집랩장은 "시장조사업체인 IDC 통계에 따르면 웹문서는 지난 5년간 약 9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웹문서의 증가 속도가 이미 수집 속도를 넘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용자들의 검색 선호도는 매 순간 변하고, 새로운 뉴스를 소비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문서 수집 시스템을 기존의 수집된 문서를 관리하는 구조에서 스트리밍 구조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관점에서 검색 사용자들이 검색결과로 바라는 문서를 빠르게 수집하는 구조다.
운 랩장은 "새로워진 수집 시스템은 빠르게 변하는 사용자 선호도 변화에 따른 지능적인 수집제어 기능도 있어,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문서를 더 잘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시간으르 보이는 랭킹 시스템도 개선했다. '타우린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랭킹 시스템은 웹페이지 및 웹공간을 분석해 우선순위를 매긴다.
검색 플랫폼도 바꿨다. 키워드 입력 시 서버에 저장돼 있는 문서를 어떻게 최신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이용자에게 전달할지에 대한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저장-색인-서빙의 3단계를 분산저장소, 동적 증분 색인, 동적 증분 서빙으로 새롭게 구축했다.
'분산 저장소'는 수백억 건의 문서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시스템이며, '증분 색인'은 문서가 변경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이를 색인 자동으로 구동시키는 기술이다. '동적 증분 서빙'은 사용자 요청을 처리하는 도중에 문서가 변경될 경우 실시간으로 변경 사항을 검색에 반영하는 기술을 말한다.
네이버 곽용재 검색시스템센터장은 "검색 알고리듬이 복잡해질수록 이를 지탱할 수 있는 빠른 연산 메커니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기술 혁신을 통해 실시간, 자동으로 구동되는 검색 시스템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이윤식 검색본부장은 "네이버 검색 서비스가 가두리 양식장으로 비판받는 것에 대해 초기 국내 웹문서 환경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구글 등 해외 검색 엔진과는 다르게 진화해 몇몇 키워드로 검색 엔진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개편도 사용자 의도에 맞는 문서를 내외부 관계없이 노출해 검색 엔진 향상하려는 것으로, 문서가 네이버 자체 서비스인지 외부의 서비스인지는 그 출처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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