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7~8월 중 국내경기가 완만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27일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2014년 3분기호'에 따르면 7~8월중 국내경기는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였으나, 세월호 사고의 영향 등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 회복이 아직 미흡하고,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유보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은 16개 지역본부가 지역내 업체와 유관기관 872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및 제주권에서 경기가 개선됐으나 동남권과 강원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생산측면에서는 제조업생산이 IT제품, 자동차 등의 국내외 수요확대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고, 서비스업생산은 세월호 사고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나 회복속도는 완만하다는 분석이다.
수요측면에서 볼 때 소비는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크지 않았고 소비심리는 아직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분기에 이어 소폭 증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 관련해서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기업들은 대부분 해외에서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저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 답변을 보내온 246개 제조사 가운데 62.2%가 환율 하락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4~5월에 실시한 조사 때보다 부정적 응답 비율이 7%p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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