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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전쟁은 '본격'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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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애플-MS 등 IFA2014기점으로 하반기 전쟁 돌입

[김현주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잇달아 진화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며 '손목 쟁탈전'에 불을 당겼다. 과거 천편일률적인 직사각형에서 벗어나 원형,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까지 나오고 있다.

하반기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까지 가세해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어서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지고 스마트워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와 인텔, 에이수스, 모토로라 등도 내달 5일부터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14에서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연말에 주목할 만한 신제품이 풍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LG, 기술력 뽐낸 이색 제품 공개

하반기 스마트워치 경쟁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삼성, LG전자다.

삼성, LG는 지난 6월말 열린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인 'I/O 2014'에서 구글의 첫 웨어러블OS인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기어라이브'와 'G워치'를 각각 공개한 데 이어 지난 28일 후속작 '기어S'와 'G워치R'을 선보였다.

'기어S'와 'G워치R'는 IFA2014에서 대중에 첫 선을 보일 계획이며, 4분기 출시가 확정됐다.

무엇보다 두 제품은 기존의 직사각형의 디스플레이를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해 디자인 완성도와 기술력을 강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 기어S'는 휘어진 화면을 채택했다. 2.0형 커브드 슈퍼아몰레드(Curved 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 대화면을 통해 받은 메시지와 보낸 메시지를 한 번에 보여주는 '대화형 보기'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 기어S'에 최적화한 글자체를 탑재,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글자 수도 늘어났다.

또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생생한 화질을 100% 활용한 다채로운 UI와 교체형 스트랩을 적용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타이젠 플랫폼을 탑재한 '삼성 기어S'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만의 독특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했다. 또한,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더욱 강력한 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하는 앱도 확대했다. 나이키와 협력한 피트니스 앱이 좋은 예다.

'LG G워치R'은 1.3인치 원형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풀 서클(full circle) 디자인을 위해 제품 내부의 부품 설계도 최적화했다.

플라스틱 OLED는 가볍고 얇게 만드는데 보다 적합하며, 가공성이 뛰어나 정교한 이미지 구현에 유리하다. 시야각이 넓어 색상이 선명하고, 야외 시인성도 높다. 고급 시계들이 주로 채택하는 메탈바디, 천연 가죽 소재의 스트랩 등도 감각적 디자인에 힘을 보탰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웨어의 주요 특징인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IP67 인증을 획득해 조금의 먼지도 통과되지 않는 방진(6등급) 기능과, 최고 1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7등급) 기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그동안 삼성과 LG는 주목도를 고려해 스마트폰 공개는 같은 날을 피해왔지만, 스마트워치는 28일에 동시 공개하는 등 전면 경쟁하는 분위기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아직 걸음마를 하는 수준에 불과해 LG전자도 얼마든지 경쟁 우위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6와 아이워치 공개할 듯

애플도 다음달 9일 개최하는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웨어러블 기기 아이워치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게 초청장을 배포했다. 이때 애플은 신제품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아이폰6와 아이워치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 LG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이는 IFA기간 동안 아이워치를 공개하는 것이어서 어느 쪽으로 세상의 관심이 더 쏠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이워치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업계는 기존 웨어러블 기기, 특히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애플 아이워치는 모바일 헬스케어나 스마트홈 기기로 제작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워치에 헬스킷이나 홈킷을 탑재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나 운동량을 추적할 수 있고 집안의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월가는 애플이 아이워치를 본격 출시할 경우 스마트워치 시장이 주류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주요 외신들은 MS도 10월께 스마트워치를 선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건강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 센서를 탑재해 다양한 건강·신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로 반전 노린다…모토로라·소니·인텔

모토로라와 소니, 인텔, 에이수스 등도 내달 IFA2014에서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며 반전을 노린다.

모토로라는 지난 6월 구글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던 원형 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인 '모토360'을 IFA 기간 동안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인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최초의 행사를 개최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토로라가 LG전자보다 출시가 늦어 '원형 스마트워치 최초 출시' 타이틀을 가져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수스도 커브드 디스플레이 장착한 스마트워치 '젠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7일 메탈 재질의 둥근 사각형의 스마트워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인텔도 오는 9월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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