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사진) 의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는 것은 약속을 지킬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11일째 단식 농성 중인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서명은 450만명을 넘어섰고, 광화문 동조단식에 참여하겠다는 시민들도 2만6천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런 국민들의 열기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침묵과 외면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정부여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을 반대하고 있고, 대통령은 유가족들의 면담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대통령과의 면담과 수사권 및 기소권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다. 대통령의 권한, 대통령의 결단으로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유가족과의 3차 면담을 앞둔 여당을 향해서도 "국정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답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수사권 및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수용해야 한다"며 "오늘 개회한 정기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58석의 집권여당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약자의 입장에 서야 하는 제1야당답게 유가족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국민적 지지를 얻어 그 힘으로 싸워야 한다"면서 "한 목소리로 전력을 다해야 하는 때에 엉뚱한 내분을 일으키는 일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단합된 모습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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