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전격 경질된 신현돈 1군사령관에 대해 "군대에서 기강문란의 전형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신 사령관이 과도한 음주로 군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군사대비태세를 소홀히 해 이날부로 전역 조치됐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사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4성 장군씩이나 되는 신 사령관이 문제를 일으킨 지난 6월은 육군 22사단 총기난사 사건으로 5명의 꽃다운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던 때였고,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를 순방중이어서 군에 특별경계태세가 내려진 시점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성추행으로 여군 장교 자살사건, 22사단 총기난사 사건, 윤일병 구타 사망 사건, 28사단 장병 둘의 자살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도 숱한 기강문란 사태의 연속 시리즈물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점에서 과연 박근혜 정부가 철통 안보태세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군이) 지난 6월 신 사령관의 비위사실을 적발하고도 본인 해명을 듣느라 두 달 넘게 시간을 끌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면서 "윤일병 사건과 같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혐의가 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가을엔 서리가 내리지 않는다"면서 "군기강 문란 사태가 연속으로 터져 나와도 여전히 김관진 안보실장은 건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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