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서버 가상화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두 기업은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서버 가상화 시장은 오랫동안 VM웨어가 독주해 왔던 곳. MS는 클라우드 시장 진입은 빨랐지만 가상화 시장에서는 제대로된 경쟁을 펼치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MS가 가상화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두 회사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VM웨어 "지금이 시장진입 최적기"
MS는 '윈도 애저'를 무기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중이고 VM웨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VM웨어는 특히 현재의 시장을 '클라우드 서비스업의 황금시대'라고 보고 시장 진입 면에서도 최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VM웨어에 따르면 지난 2009년만 해도 전 세계 기업의 2%만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채택했으나 요즘엔 이 비율이 6%로 증가했고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VM웨어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칼 에첸바크는 클라우드의 빠른 확산을 강조하며 "(우리 모두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VM웨어는 기업 고객들이 내부에서 하이퍼바이저인 'v스피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며, 다른 지역은 현지 파트너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던 'VM월드 2014'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총괄 시모네 브루노지 부사장은 "국가별로 한 개 이상의 파트너가 존재하므로 경쟁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면서 투트랙 전략을 설명하기도 했다.
VM웨어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이같은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VM웨어는 'VM월드 2014'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품은 'v클라우드 에어'라는 이름으로 변경해 새롭게 출시한 바 있다. 전 세계에서 확보한 파트너 사의 수도 3천900개에 이른다.
◆MS 클라우드는 차세대 성장 동력
소프트웨어(SW) 업체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클라우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클라우드 OS'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PC에서 출발한 MS의 OS 리더십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로 확장시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실현한다는 것.
MS는 실제로 컴퓨팅과 네트워킹, 스토리지를 모두 지원하는 윈도 서버를 비롯,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MS 애저', 관리 솔루션인 '윈도 인튠', 인메모리 DB 'SQL 서버 2014', 통합 개발툴 '비주얼 스튜디오' 등을 한 개의 동일한 통합 플랫폼에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적은 비용으로 쉽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고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의 경계를 허물어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한국MS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경쟁력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며 "기업은 클라우드 OS를 바탕으로 업무 현장에서 데이터센터를 혁신하고 데이터의 크기와 형태를 통합적으로 관리·분석해 진정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MS는 현재 윈도 애저, 윈도 인튠, 빙, 오피스365,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 MS 다이나믹스 CRM 등 20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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