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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다음은 스마트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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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기 격전지, 스마트홈 뜬다

가전과 스마트 기기가 연결되는 스마트홈이 최근 부상중인 사물인터넷(IoT)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 밀레·지멘스 등 유럽 가전업체까지 스마트폰을 뒤잇는 성장동력이자 전략지로 스마트홈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 이에 아이뉴스24는 2회에 걸쳐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지로 떠오른 스마트홈 시장과 이들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민혜정기자]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2014'에선 말 그대로 스마트홈 격전이 벌어졌다.

삼성과 LG는 물론 밀레·지멘스 등 스마트 기능에 보수적인 유럽 가전업체까지 앞다퉈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스마트홈이 글로벌 기술 경쟁의 대세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모바일 기기로 가전을 제어하거나, 가전간 연동 되는 '스마트홈'은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는 아니다. 그러나 올해 IFA에서처럼 이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는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지난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공개한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최근엔 '홈'(Home)'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보고 스마트홈 시장 판을 흔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며 이른바 치킨 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지난해(335달러)보다 6.3% 하락한 314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ASP는 지속 하락해 2018년에는 267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휴대폰을 만들던 제조업체, 여기에 들어갈 운영체제와 콘텐츠를 개발하던 소프트웨어 업체, 스마트 기기가 연결되는 망을 관리한 통신사까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IoT 중 스마트홈은 가장 이용자 깊숙히 스며들 수 있는 서비스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밥을 먹을 때, 여가를 즐길 때, 잠자리에 들 때 이용자가 활용하는 가전, 모바일기기, 네트워크 모두 스마트홈의 영역이다.

IDC는 세계 IoT 시장 규모가 2012년 4조8천억달러(약 4천900조원)에서 2020년 8조9천억달러(약 9천100조원)로 연평균 7.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홈은 PC 시대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시대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표준'을 만든 기업이 아직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스마트홈 표준 전쟁 '가열'

이에 따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업체끼리 스마트홈 표준을 만들기 위한 연합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가전, 가전에 탑재될 운영체제, 가전들이 연결된 네트워크 등 개별 사업만으로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하기가 어렵기 때문.

지난해 12월 출범한 IoT 연합 '올씬 얼라이언스'에는 하이얼, LG전자, 소니,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파나소닉, AT&T등 6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라는 IoT연합에는 삼성전자, 브로드컴, 델, 인텔 등이 회원사다.

'스레드그룹'에는 삼성전자, ARM, 프리스케일, 실리콘랩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 명단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IoT연합에는 전자 완성품 업체, 부품 업체, 인터넷기업, 통신사, 부품 업체 등 다방면의 업체들이 참여해 스마트홈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홈 표준은 다른 회사 제품이나 플랫폼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성이 중요하다. 소비자가 냉장고와 휴대폰은 A사 제품을 샀는데 세탁기를 B제품을 샀다고 휴대폰과 세탁기가 연동되지 않으면 스마트홈은 실현될 수 없다.

인텔 더그 피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그룹 부사장은 "IoT의 성공은 기기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능력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은 "우리 제품간 연동도 중요하지만 경쟁사 제품이 우리 플랫폼에서 잘 움직이는지, 더 나아가 우리 플랫폼과 다른 플랫폼이 연계돼야 스마트홈 경쟁력이 생긴다고 본다"며 "우리 플랫폼을 많은 기업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형 시스템을 통해 경쟁사 가전, 타사 플랫폼 등이 우리 플랫폼과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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