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이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한 초저가 스마트폰이 마침내 출시됐다.
IT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인도에서 초저가 안드로이드원 스마트폰을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로이드원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신흥 시장에 고성능 안드로이드폰을 저가로 공급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안드로이드원폰은 인도 단말기 업체인 마이크로맥스, 스파이스, 카본 등이 공급한다. 이번에 공개된 안드로이드원폰은 4.5인치 화면에 1기가바이트 램과 500만 화소 카메라, 3GHz 쿼드코어 미디어텍 프로세서, 듀얼심 슬롯, 마이크로SD카드 외장형 스토리지, FM라디오 등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원폰은 힌두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구글 뉴스 스탠드에 인도 현지 매체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은 인도 통신사와 손잡고 사용자들이 데이터 요금 걱정없이 유튜브를 감상할 수 있도록 유튜브 동영상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맥스와 스파이스, 카본 등은 안드로이드원폰을 6천399루피(약 11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저가폰 시장 잡아라
안드로이드원폰과 같은 저가 스마트폰은 이미 여러 업체들이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원폰은 가격과 사용자 경험이 이 모델들과 다르다. 구글이 넥서스 브랜드의 레퍼런스폰처럼 인증 절차를 통해 품질를 통제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인도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네팔 등에 안드로이원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국가들을 중심으로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원 진영도 보강됐다. 안드로이드원폰 제작에 HTC, 에이수스, 에이서, 파나소닉, 레노버 등 단말기 업체가 참여하고 칩 업체로 퀄컴이 함께 한다.
구글이 인도에서 안드로이드원폰을 먼저 공개한 이유는 인도 시장이 갖는 특성 때문이다. 인도는 세계 2위 모바일 시장이지만 스마트 보급률은 매우 낮다. 따라서 급성장 하고 있는 인도 시장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매력적이다.
MS는 그동안 저가 노키아 루미아폰을 공급해 저가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번에 구글이 안드로이드원폰을 공급함에 따라 그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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