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감성 동화책 오픈마켓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윙' 개발사 엠플레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윙은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상호 교감하며 직접 동화를 구연하듯 관련 전자책에 녹음한 뒤 아이에게 읽어주는 서비스다.
스타트업 엠플레어는 지난 5월부터 아이윙 서비스를 선보였고, 시작한지 3개월여 만에 회원 4천명을 확보했다.
정식 홍보활동도 없이 전자책 시장 불모지나 다름없는 동화책 전자책 시장에서 이만한 회원을 확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엠플레어는 지난 2011년 1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그동안 '코코몽' '마법천자문' 등 만화를 활용한 교육용 앱을 22개 정도 개발했다.
특히 '마법천자문 한자게임'과 '마법천자문 급수한자의 종결자' 앱은 게임의 재미요소와 한자를 접목한 학습형 서비스로 기획력과 개발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방송통신위윈회가 주최하는 코리아모바일어워드에서 교유부문 우수앱으로 선정됐으며, 같은해 문화체육부관광부로부터 스마트콘텐츠 어워드 교육·도서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남욱 엠플레어 대표는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아이가 4살 정도됐는데,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게 만화 같은 동영상 외에 교육적으로 줄만한 게 없다는 생각에 교육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며 "아이윙 서비스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싶어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많은 연구발표를 통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어휘 구사 능력뿐만 아니라 대화능력까지 좋아진다고 알려졌지만, 직장일로 시간이 없는 부모들에게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엠플레어는 이런 점을 착안해 이용자가 전자책을 구매한 뒤 스마트기기로 직접 눈앞에서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처럼 생생하게 동화내용을 녹음해 셀프오디오북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셀프오디오북은 우리아이에게 들려주는 것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과 공유할 수도 있고, 친구의 교감 북을 빌려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아이에게 다양한 감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전자책 구매 없이도 다양한 책을 볼 수 있게 해 구매의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준다.
전자책 오픈마켓을 지향하는 아이윙은 기존 전자책과 다르게 한 출판사의 책만을 고집해 이용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출판사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동화책을 마켓에 올릴 수 있게 시스템을 구현하고, 출판사가 동화책을 등록하기 위해 별도의 디지털북을 제작하거나 오디오북을 만들어야 하는 필요 없이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초기라 아직은 매출이 적지만 실질적인 매출도 발생해 책을 공급하는 출판사 등에 책판매 비용을 주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아동 전자책 시장은 일부 대형 출판사가 본인들이 제작한 책만을 공급하는 구조로 돼 있다 보니 대부분의 중소 출판사들은 전자책으로 책을 소개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움 많았다"면서 "이런 점을 구조적을 변화시키고 좋은 책들을 보다 다양하게 소개하고 싶어 오픈마켓 형태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윙 마켓에 현재 등록된 전자책은 3세 미만을 위한 코코몽, 따개비루 카드북, 삼성당의 전래·명작인 영어판의 스토리타임 등의 동화부터 성교육 동화책, 한국삐아제의 자연관찰 및 국내순수창작 동화까지 1세부터 8세까지 나이와 분야별로 다양한 출판사의 전자책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출판사들이 추가되면서 매주 수십권의 전자책이 추가되고 있다.
엠플레이어는 서비스가 안정화 단계를 거쳤다는 판단아래 다양한 제휴와 프로모션을 통해 회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전자책이 활성화 돼 있는 영미권이나 일본 등에서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내달 중 아이윙 일본어 버전을 선보인다.
김남욱 대표는 "그동안 엠플레어가 교육용 앱 개발에 사업 영략을 집중했다면 아이윙 서비스를 시작으로 모바일 플랫폼으로 사업을 키워갈 예정"이라며 "아이윙을 통한 한글 교육하기, 어린이 창착 동화, 방과후 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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