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 결정한 26일 국회 본회의가 여당인 새누리당 단독으로 열리게 됐다.
여야 대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부터 본회의 개최 여부와 관련, 잇달아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인 오후 1시 30분부터 30분 가량 의원총회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본회의장에 입장해 대기 중인 상태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국정감사 정기회 중 실시의 건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 관련 안건과 계류 법안 91건을 순서대로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표결에 대비해 본회의장에서 '출석체크'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뚜렷한 이야기도 안 하고 마냥 (본회의를) 미뤄달라고만 하는데 참 난감하다"면서 "국회를 계속 공전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니 국회의장이 결심대로 본회의를 열어 모든 의안을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본회의를 '새누리당 단독 국회'로 규정, 불참 방침을 분명히 하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정의화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 중이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통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와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연다면 새누리당 단독 국회다. 들어갈 수 없다"면서 "국회 운영에 대한 모든 책임은 여당 원내대표에 있는데, 국회 정상화 의지가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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