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26일 새누리당의 '단독 국회' 시도가 무산된 가운데, 원내사령탑인 이완구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해 파문이 일었다.
이 원내대표는 본회의 산회 직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가 "심정은 이해하지만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소속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사의를 반려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에 염동열 등 일부 의원들이 이 원내대표를 막아 서며 "취소하시라. 왜 사퇴하시나. 사퇴 안 된다"고 거듭 만류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오후 4시 40분께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 원내대표는 "마음이 무척 아프다. 나도 사람인데. 인내심이 임계점에 와 있는 것 같다"며 "1차 (여야 합의) 깨지고 2차 깨지고 국회의장은 이런 식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정말 힘들다.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했고 여러 가지 강력한 말씀이 있었지만 오늘은 할 말이 없다"고만 밝힌 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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