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모바일이 스마트TV의 진화를 주도할 것이다."
구글 미키 김 상무는 아이뉴스24 주최로 1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DCC 2014' 콘퍼런스에서 모바일이 스마트TV 성패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TV 제조사, 글로벌 IT기업 등이 스마트TV 개발에 공을 들였지만 TV에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와 사용자환경(UI)으로 스마트폰과 같은 미디어 혁명을 만들지 못했다.
김 상무는 "스마트폰 앱마켓의 영향을 많아 스마트TV 개발사들이 경쟁적으로 앱 개수 경쟁에 열을 올렸지만 스마트TV에서 이용하는 앱은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비디오 콘텐츠로 한정적"이라며 "TV라는 디바이스를 고려하지 않고 여러가지 기능을 얹어 스마트TV를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상무는 TV에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좋은 화질과 음향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며, 사용자들의 체류시간이 긴 기기이기 때문.
김 상무는 "똑같은 유튜브 영상을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는 6분, TV에서는 30분을 봤다는 통계가 있다"며 "TV는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이 길고 집안에서 가장 밝고 큰 스크린을 가진 여전히 중요한 기기"라고 강조했다.
미키 김 상무는 스마트TV 진화의 키는 모바일에 있다고 했다.
김 상무는 대표적으로 구글의 휴대용 TV셋톱박스 크롬캐스트와, 지난 6월 공개한 플랫폼 '안드로이드TV'를 제시했다.
크롬캐스트는 TV에 꽂기만하면 스마트폰에서 보는 스트리밍 기반의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는 기기다. 유료 채널 사용료가 높은 미국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내년 초 선보일 안드로이드TV는 기존 구글TV와 달리 통합 플랫폼이 적용된다.구글TV의 경우 안드로이드기반 기기라도 스마트폰의 플랫폼과 달랐다. 그러나안드로이드TV의 경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플랫폼과 같기 때문에 개발자는 기기별로 별도의 콘텐츠를 만들 필요가 없다.
미키 김 상무는 "최근 TV를 보는 사람들의 80%가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 기기를 들고 TV를 시청 본다"며 "스마트TV가 진화하기 위해선 모바일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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