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0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일 1060.5원을 기록한 이후 반 년 만에 1060원을 넘어섰다.
달러 가치 상승은 엔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후 3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1원 오른 109.62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10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화가 유로화, 엔화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존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ECB가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에 나서면 시중에 유로화가 대거 풀리게 돼 유로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게 돼 달러 강세가 지금보다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로존은 전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인 0.3%를 보여 이런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또한 이번 주 미국의 고용지표를 발표를 앞두고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확인될 경우, 미국의 출구전략(그동안 풀었던 달러 회수)과 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질 것이란 관측도 달러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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