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도입을 둘러싼 최근 한미간 협의에 대해 최윤희 합참의장이 "전달받은 바도 없고 내용도 모르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 합참의장은 13일 합동참모부(합참)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어제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가 미국과 사드 무기체계에 대한 의견교환을 했다고 시인했다"며 "사드 배치에 대한 합참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질의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최 합창의장의 답변에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이 9월 30일 미국외교협회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문제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고 있으며 부지 조사도 마쳤다'고 말했다. 게다가 주한미군은 3년째 사드 배치를 가정한 훈련을 진행 중이다"라며 "미국이 우리 군과 (사드 배치에 관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그랬다면 우리를 무시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또 "사드 배치에 따른 비용은 주한미군 방위비에 포함될 것이므로 결국 우리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2015년 이후로 두 번에 걸쳐 전시작전권 전환을 미루는 대가로 미국이 사드를 요청하는 것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최 합참의장은 이에 대해 "세부적인 검토가 없었기 때문에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전작권과 사드는 별개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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