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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10월 기준금리 0.25%p 인하…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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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부양에 더 힘 싣나…정부·시장의 인하 기대도 부응

[이혜경기자] 경기 부양 등을 위해 정부와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던 가운데, 한국은행이 15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10월 기준금리를 전달보다 0.25%p 떨어진 2.00%로 낮췄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낮춘 후 2개월 만의 추가 인하다. 기준금리 2.0%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한은은 앞서 글로벌 위기시기였던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0년 6월까지 2%의 기준금리를 유지했던 적이 있다.

채권시장 종사자 대상 조사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동결 가능성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전망된 바 있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셈이다.

지난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종사자 대상 9월 기준금리 전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을 약간 넘는 50.4%가 기준금리 인하에 표를 던졌다.

금투협 측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대한 한은의 정책 공조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 쪽에 베팅한 시장 관계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NH농협증권의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9월 금통위 의사록으로 판단하면 1~2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위원이 금리 인하를 염두하고 있었고,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다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정부측에서도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한은도 경기를 보는 시각이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던 점 등으로 미뤄 굳이 금리 인하를 미룰 필요성은 낮았다"고 진단했다.

정부 또한 최경환 경제팀이 경기부양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성장에 저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상태였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기준금리 인하시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고, 최근 달러화 강세 행진에도 부담이 된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 쪽에 좀더 방점을 찍은 의사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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