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이동통신3사가 오는 31일 일제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판매에 나선다. 아이폰6 출시로 인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축소된 지원금(보조금)이 확대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오는 31일부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24일부터 예약가입자를 모집한다.
◆아이폰 견제 위한 제조사 장려금 투입 여부 관심
아이폰6의 출시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경쟁 제조사들의 판매전략도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시리즈는 매번 출시될때마다 큰 인기를 끌었고 경쟁 제조사에서는 판매장려금을 대폭 확대해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제조사가 판매장려금을 확대하면 자연스럽게 이통사가 공시하는 지원금이 늘어나게 된다. 현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따라 공시되는 지원금은 이통사가 지원하는 금액과 제조사가 지원하는 금액이 합쳐진 액수다.
현재 갤럭시노트4 등 최신 단말기에는 제조사의 판매장려금이 거의 투입되지 않고 있다. 장려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판매량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인 아이폰6가 등장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최신 단말기에는 장려금이 없거나 있어도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과거를 되돌아보면 아이폰 시리즈가 등장할때마다 제조사들이 장려금을 대폭 늘려왔다. 이번에도 같은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6 판매경쟁, 이통사 지원금에도 관심 모여
아이폰6가 아닌 다른 단말기에 투입되는 제조사의 판매장려금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통사들이 아이폰6에 투입하는 지원금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SK텔레콤과 KT만 아이폰을 공급했는데 이번에는 LG유플러스도 아이폰6를 판매한다. 처음으로 아이폰6를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만큼 LG유플러스가 타사보다 지원금을 더 많이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원금을 올리면 SK텔레콤과 KT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지원금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휴대폰 유통점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지원금이 적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아이폰6 출시와 함께 제조사와 이통사의 지원금을 둘러싼 머리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폰6가 얼어붙은 휴대폰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언급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