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기국회 일정이 본격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성인 1천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6%,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1%였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했고, 부정 평가도 전주 대비 1%p 하락해 의견 유보층이 늘었다.
10월 첫째주 49%를 기록한 이후 10월 둘째주는 48%, 10월 셋째주는 46%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60세 이상의 77%, 50대의 61%가 박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40대는 긍정 43%, 부정 46%로 양분됐고 2030은 부정평가가 60%를 웃돌았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 17%, '열심히 한다' 17%, '주관 있음' 15%, '대북 안보 정책' 8%로 외교와 대북 쪽 이슈를 이유로 들었고,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미흡' 17%, '공약 실천 미흡' 11%, '경제 정책' 9%, '세월호 수습 미흡' 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7%를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의견 유보 28%였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와 동일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p 하락했다.
올 8월부터 실시한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는 야권의 지도자들이 강세를 보였다. 예비 조사를 통해 전국 성인 577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물어 자유 응답된 상위 인물 중 여야 각 4위까지의 정치인을 선정해 물은 결과 1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로 뒤를 이었다. 안철수 의원이 8%로 4위,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이 6%로 5위, 정몽준 전 의원 6%, 안희정 충남도지사 2%,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1% 순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층 454명의 21%는 김무성 대표를 뽑았고 정몽준 전의원 11%,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10%로 비슷했다.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211명은 박원순 시장 39%, 문재인 의원 26%, 안철수 의원 11%였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무당층은 대체로 야당 측 지도자들을 선호했다. 무당층 288명은 박원순 시장 18%, 문재인 의원 15%, 안철수 의원 9%를 나타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전국의 유권자 1천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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