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사상 초유의 교섭장 봉쇄 사태로 인해 연기됐다.
20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날 오후 노사는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제26차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내하청분회 활동가 및 정규직 활동가 등이 '불법파견 회의록 폐기'를 주장하며 교섭장 입구를 원천봉쇄해 정상적인 교섭이 열리지 못했다.
당초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최종 제시안을 제출할 예정이었다. 노조 역시 현장에서 납득할 만한 안이 제시될 경우 교섭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노조는 "유감스럽게도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교섭이 진행되지 못했다"며 "임단협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새로운 갈등을 일으키고 모두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날 교섭이 열리는 못함에 따라 오는 21일은 정상 근무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빠른 시일 내에 교섭 일정을 다시 잡고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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