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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어플라이언스 시장 경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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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독보적' 시만텍·퀀텀·컴볼트 등 뒤쫓아

[김국배기자] 백업 어플라이언스 시장을 둘러싼 기업간 경쟁이 한창이다. EMC, 시만텍, HP, 컴볼트, 퀀텀 등이 경쟁을 벌여온 시장에 최근에는 오라클까지 가세했다.

백업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은 물리·가상 서버 백업, 복구, 중복제거 등 테이프 스토리지에서 구현할 수 없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한국IDC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백업 어플라이언스 시장 규모는 392억원으로 전년대비 89.6%의 성장률을 보이며 대폭 커졌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3.6%씩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2017년에는 742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백업 어플라이언스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IT 인프라가 마비되는 등 기업 데이터 유실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빅데이터 시대가 대두되면서 필요성은 더 커졌고 빈발하는 보안 사고 역시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재 백업 어플라이언스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단연 EMC다. '스토리지 강자'인 EMC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무려 70%가 넘는다. EMC는 중복제거 스토리지인 '데이터도메인', 중복제거 백업 SW '아바마', 통합 백업관리 SW '네트워커' 등 세 개의 백업 관련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시만텍의 성장세도 만만찮다. 시만텍은 최근 4년간 전세계적으로 1만 대 이상의 넷백업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공급했다. 관련 사업 매출 또한 가장 최근 분기에서 35%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신한은행과 SK텔레콤, 포스텍, 서강대 등 200여 개 이상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상황이다.

컴볼트는 올해 5월 토마스 리 한국지사장을 새로 선임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 2008년 국내 지사를 설립한 컴볼트는 데이터 백업을 넘은 '데이터 관리'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컴볼트코리아는 조만간 단독이 아닌 복수 총판으로 전환하고 파트너의 수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퀀텀코리아는 지난 5월 생명보험회사인 KDB생명에 백업 및 중복제거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최근 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HP는 지난 7월 데이터 보호를 위한 'HP 커넥티드 백업' 솔루션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여기에 전세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을 주도하는 오라클까지 지난달 DB에 최적화된 백업 솔루션인 '제로 데이터 로스 리커버리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공개하며 출사표를 낸 상황. 한국오라클은 점유율 60%가 넘는 DB 시장에서의 입지를 기반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퀀텀코리아 관계자는 "기업에서 관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비정형 데이터 등의 증가로 데이터 포맷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데이터 보호를 위해 내부 구축형(온프레밈스) 백업과 원격지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백업 방식을 혼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백업 어플라이언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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