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최대 e커머스업체 아마존이 3분기에 매출 20%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폭 확대로 투자자를 실망시켰다. 특히 아마존은 4분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따르면 아마존은 3분기에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205억7천9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류 비용 확대로 3분기 적자는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아마존은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물류 시스템 확충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게다가 아마존은 무제한 전자책 대여 서비스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TV셋톱박스, 스마트폰 등 신규 사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이런 투자로 3분기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천100만달러에서 큰폭으로 확대된 4억3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3분기에 물류 비용 26억달러를 포함해 총 210억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것이다.
주당 손실은 95센트로 시장 기대치인 73센트보다 악화됐다.
4분기 매출 전망치도 제시됐다. 아마존은 연말 쇼핑시즌 특수로 4분기 매출액을 273억~303억달러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 또한 월가의 전망치인 308억9천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으로 장외거래에서 1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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