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가 올해 3분기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 등의 악재로 2년여 만에 영업이익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4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판매 71만1천833대, 매출 11조4천148억원, 영업이익 5천666억원, 당기순이익 6천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4분기 4천42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이며 증권가에서 예상한 6천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판매의 경우 지난 6월 이후 출시한 뉴 카니발 및 뉴 쏘렌토 등의 돌풍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그러나 이러한 판매 증대와 단가 상승 등 긍정적 요인은 3분기 환율이 최저치까지 떨어지고 조업일수 감소가 겹치며 모두 상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8.6%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27.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대가 무너진 5%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당분간 환율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분기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판매 부문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각 지역별 시장 밀착 관리 대응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에도 이들을 출시해 판매증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최근 중국 3공장에 중국 전략형 신차 K4를 투입해 가동률을 크게 높여 당분간 중국 판매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66원 하락(1천108원->1천42원)함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그럼에도 효율적인 판촉비 집행, 해외시장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정책 등을 적극 펼쳐 수익성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등 판매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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