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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스토리지 차별화 핵심은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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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솔리드파이어 CEO "SW 역량, 한국서도 인정받을 것"

[김국배기자] "플래시스토리지 시스템의 핵심은 구동 소프트웨어(SW)이고, 솔리드파이어는 SW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기자와 만난 데이브 라이트 솔리드파이어 최고경영자(CEO)는 "SW를 통한 혁신 능력이 다른 플래시스토리지 회사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설립한 미국의 솔리드파이어는 '올(all) 플래시스토리지(flash storage) 시스템'을 공급한다.

플래시스토리지란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아닌 플래시메모리를 쓰는 저장장치로, 솔리드파이어는 HDD를 쓰지 않고 플래시메모리로만 시스템을 구성하는 '올플래시스토리지'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하드디스크 기반의 스토리지보다 속도가 월등히 빨라 차세대 저장장치로 주목받는다.

솔리드파이어는 최근 삼성의 투자를 받아 국내에서 더 알려졌다. 미국 벤처기업의 경우 A·B·C·D 단계별로 공모금을 통해 투자를 유치한다. 솔리드파이어는 시리즈 C와 D 공모에서 삼성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았다.

◆'자동화'로 관리시간 10분의 1로 줄여

라이트 CEO는 SW를 통해 실현한 '자동화'를 솔리드파이어 최고 강점의 하나로 꼽았다.

그는 "전통적인 환경에서는 별도의 스토리지 관리자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성능저하 없이 필요한 용량(capacity)을 알아서 늘리고 관리요소를 모두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 집약적인 스토리지 관리 업무를 SW가 대체하는 것만으로 스토리지 관리 시간이 10분의1로 줄어든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클라우드(cloud)에 대한 관심이 스토리지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솔리드파이어는 애초부터 클라우드 환경을 겨냥해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것. 자동화를 비롯한 스케일 아웃을 통한 확장성, 성능보장(QoS) 등의 기능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솔리드파이어는) 유일하게 클라우드 환경을 겨냥해 개발한 플래시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자부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사업장이 크면 클수록 장점이 십분 발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한 "솔리드파이어는 기본적으로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스템 회사지만 처음부터 대기업(엔터프라이즈)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염두에 두고 이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이라고 부연했다.

◆'지속가능한 성장' 궁극적 목표…한국은 궁합 맞는 시장

그는 ICT 산업이 성장하는 국내시장이 솔리드파이어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이트 CEO는 "우리의 주력시장은 대기업과 서비스공급자(SP)인데 한국은 브랜드 있는 글로벌 회사들과 아시아 최고수준의 통신사들이 포진해 있을 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들도 모두 진출해 있다"고면서 "궁합이 맞는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솔리드파이어는 이달 들어 한국지사를 새로 설립했다. 에스씨지솔루션즈와 나무기술 두 곳의 총판도 선정했다. 현재 이 회사는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 20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지사는 한국을 포함해 7개이며 미국 콜로라도 주에 있는 본사 직원은 140명 가량이다. 300억 달러의 시장을 바라보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중인 이 회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라이트 CEO는 "한국시장 뿐 아니라 진출하는 모든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가 되고 싶다"면서 "그렇다고 앞서가는 데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동반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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