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S전선(대표 구자은)이 27일 독일 지멘스와 400만 달러(한화 42억원) 규모의 부스덕트(Bus Duc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부스덕트는 직사각형 모양의 도체 구조물을 조립식으로 길게 연결해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 공장 등 대용량의 전력이 필요한 건물에서 전선 대신 사용하는 제품이다. LS전선은 지난해 야말 프로젝트의 전기 제품 공급권을 따낸 지멘스의 부스덕트 제품 공급을 맡게 됐다.
일반 부스덕트의 내한 온도는 영하 15도지만 LS전선의 제품은 혹한 지역 진출을 위해 영하 55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게 강점이다. 시추설비용으로 특화, 습기와 오일 성분에 대한 내구력을 강화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LS전선만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LS전선측은 수천 가닥의 전선이 필요한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에서 부스덕트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간단한 구조물 형태로 각 층마다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어 기존 대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설치 및 유지보수가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LS전선 이헌상 해외영업부문장(이사)은 "LS전선은 2012년부터 지멘스의 호주 시추 프로젝트 현장에 이 제품을 공급, 제품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일반 빌딩용뿐만 아니라 선박 및 시추 설비, 풍력발전 등에 특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연 1천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부스덕트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2롯데월드,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영등포 타임스퀘어, 송도국제업무단지 등에 해당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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