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초·중·고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준비부족 탓에 '속빈강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래부의 요구사항이 교육부 계획에 대부분 반영되지 않는다는 우려에서다.
2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미래부는 초·중·고 전체 학교가 SW 교육을 충분한 시간에 걸쳐 정규과목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편을 요구했다.
이에 교육부는 미래부의 초·중학교 필수 이수시간 배정요구를 일부 반영했으나 고등학교는 심화선택과목을 일반선택과목으로 전환했을 뿐 필수 이수시간은 반영하지 않았다.
미래부는 SW 조기교육을 위해 올해부터 초등학교 22개교, 중학교 50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유 의원에 따르면 시범학교 72개교 중 11개교는 민간이 발간한 13종의 교재를 채택하고 있으나 나머지 61개교는 변변한 교재 없이 유인물 등으로 대체해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부실하게 부처 간 협의 조율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미래부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