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3분기 원화 강세와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 9%대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3분기에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총 189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시장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글로벌 전체 판매량 2천91만2천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3분기 점유율은 2분기의 9.1%보다는 0.1%p 하락했지만, 2개 분기 연속 9%대 점유율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현대·기아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9.0%를 기록하며 첫 9%대에 진입했으나 4분기 8.5%, 올해 1분기 8.3%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는 9.1%로 반등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는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117만8천대를 판매해 5.6%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3.2% 늘어난 71만2천대를 팔아 점유율 3.4%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쏠라리스, 브라질 HB20, 인도 그랜드 i10 등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들의 판매 호조로 해외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세계 자동차 판매시장 점유율이 올 4분기에도 3분기 9%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4분기 유럽에서 신형 i20를, 미국에서 신형 카니발 등 신차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가 3개 분기 연속 9%대 점유율을 기록하게 될 경우, 올해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9%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1~3분기 총 569만1천대를 팔아 누적 점유율 8.8%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연간 세계 판매 점유율은 2010년 8.0%, 2011년 8.6%, 2012년 8.8%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8.8%를 기록, 성장세가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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