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기술금융 확대와 관련해 은행권의 밀어내기 등 우려가 있지만 초기에 일정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를 감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29일 열린 금융혁신위원회 3차회의에서 "일부에서 제기된 은행권이 기술금융 실적 확대를 위해 소위 밀어내기를 한다거나,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그러나 기술금융은 그 동안 과도하게 잘못됐던 낡은 관행을 바로잡는 과정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일정수준(level)에 도달하기 위한 다소 강한 정책추진(drive)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특히 "기술금융에서 과거 1년 이상 여신거래 실적이 없었던 신규기업에 대한 지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창의와 아이디어를 평가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에게 더 저렴하고,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한다는 기술금융 본연의 취지를 달성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한편, 신 위원장은 이날 "내년초에 은행 혁신성 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혁신성 평가를 통해 ▲기술금융의 확산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사회적 책임이행이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세 가지 가치를 평가하겠다는 설명이다. 관련 제도와 시스템도 함께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신 위원장은 "혁신에 앞장서는 은행에는 신·기보 등의 출연료율 차등화 등 정책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은행별로 수익 대비 인건비를 비교 공시해 혁신성적은 낮으면서 보수만 높은 은행이 어디인지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은행 평가제도도 정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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