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세나기자]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내달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출판 및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한 '자율도서정가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 서점조합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도서정가제 시행에 앞서 도서 가격 거품을 걷고,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착한 가격으로 되돌리는 범출판계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 출발은 도서가격 인상을 원천 차단할 자율도서정가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군 이래 최대 도서할인 대첩', '도서정가 시행전 마지막 특가찬스' 등 광폭할인 행태가 도서가격은 물론 출판산업 자체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다"며 "현재 광폭 도서할인가를 도서재정가에 그대로 반영함으로써 도서 가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판업계는 지난 21일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가진 '도서정가제 시행 관련 민간협의회'에서 서적에 대한 가격거품 제거를 위해 '자율도서정가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전반적인 가격상승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업계 의지의 표현이었던 셈.
도서정가제는 신간과 구간(출간 후 18개월이 지난 책) 구분 없이 15% 이상 할인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신간은 최대 19% 할인할 수 있고 구간은 할인폭에 대한 제한이 없다.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둔 업계는 최근 도서 재고 정리를 위해 정가의 90%에 가까운 할인행사를 앞다퉈 진행하는 등의 파격 프로모션을 강행하고 있다.
한편, 도서정가제는 오는 11월 21일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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