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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무빙워크 미끄럼 방지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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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미연 방지 가능…신규 교체 대비 비용 80% 가량 절감

[장유미기자] 롯데마트가 국내 최초로 '미끄럼 방지, 표면강화 처리한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워크 팔레트'란 명칭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향후 무빙워크 교체 비용의 80% 가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무빙워크(Moving walkway)는 공항이나 지하도, 대형 유통업체 등에서 경사진 길이나 평면을 천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한 컨베이어 벨트 구조의 기계 장치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설비를 말한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에 50만대 가량의 승강기(무빙워크 포함)가 운영 중이며,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100건이 넘는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80% 가량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과 같은 판매 및 영업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사용자의 부주의로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유통업체에서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무빙워크 발판을 신규로 교체해야 하는 등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교체 비용도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무빙워크 발판의 미끄럼을 방지하는 '와이어(Wire) 용사 공법'으로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특허를 출원했다.

롯데마트가 출원한 특허는 특수 금속 재료를 녹인 후 그 입자를 무빙워크 발판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공인시험연구기관에서 기존 발판 대비 경도는 4.5배, 마찰력은 36%, 미끄럼 저항은 2.4배 이상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무빙워크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기존 무빙워크 발판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신규로 발판을 교체하는 것 보다 80% 가량의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 대형마트(영업면적 3천 평, 4층 건물 복층 매장 기준)의 경우 일반적으로 5쌍 가량의 무빙워크를 운행하고 있어, 해당 특허 기술이 동업계로 확산 시 국내 400여 개 대형마트에서 10년 간 2천4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또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매년 20억 원 가량의 추가적인 로열티(10%)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 장호근 안전환경팀장은 "무빙워크 뿐만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등 다양한 승강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비용 절감과 자원 재활용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특허 기술을 인정받아 유통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오는 3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한국 국제 승강기 엑스포'에서 사례 발표와 상품 전시를 진행 중이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4개국에 국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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