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사물인터넷(IoT)의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IoT 보안 원천 기술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미래부 홍진배 과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 국제 컨퍼런스'에서 "IoT 보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종합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특히 'IoT융합 보안 기술 실증 사업'에 역점을 두고 원천 기술 확보와 시장 진출을 견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IoT 보안 관련 피해가 오는 2020년에 1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이버 상에서의 정보유출이 금전피해를 가져오는 정도라면 IoT의 보안문제는 시스템이 정지되고 생명이 위협받는 수준에 이른다.
또 IoT 시스템에서는 사후 보안 조치가 불가능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자동차 원격 제어에 사용되는 차량진단 애플리케이션이 악성코드에 감염될 경우 운전자에 치명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홍 과장은 "미국 FDA에서는 IT 의료 기기에 보안기능이 확보되지 않으면 판매 허가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보안에 대한 의식이 철저하다"며 "국내에서도 사물간 통신인 IoT 보안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IoT 관련, 해외에서는 보안, 표준화 정책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IoT 사생활 침해 규제안을 준비중이다. 유럽연합의 경우에도 IoT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앞두고 있다. 중국은 IoT 발전 10개 전문 행동계획을 통해 보안 핵심기술 개발, 테스트 평가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이날 미래부는 국내 IoT 분야에 보안원칙과 서비스별 지침을 마련해 적용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홈·가전·의료·교통에서 시작해서 내년에 환경·재난·제조(공장)·건설·에너지 분야로 보안원칙, 서비스별 지침 적용 분야를 넓힌다. 또한 IoT 사이버위협 종합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중심의 보안 인증 활성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관련 원천 기술을 만들어나가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 미래부 측의 설명이다. IoT 기기,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 등 각 부문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시큐어돔(SecurDome)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 외에 IoT 보안 취약점을 신고하면 포상하는 iot 버그바운티, 보안 챌린지 등 제도도 도입해 보안 의식을 높이는데도 힘쓴다.
홍 과장은 "각 부처와 협력해 IoT 보안 산업 및 환경을 조성해나갈 것"이라면서 "기업들도 보안을 비용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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