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한국경제가 올해는 3.5%, 내년에는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지난 6일 '선진20개국(G20) 국가에 대한 경제전망' 자료에서 한국경제는 올해 3.5%, 오는 2015년에는 3.8%, 2016년에는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의 경우, 지난 5월에 4%로 추정했던 것에서 0.5%p 하향조정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도 지난 5월 예상치보다 0.4%p 낮췄다.
최근 신한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각각 3.6%,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우리 정부는 4.0%, 한국은행은 3.9%,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7%를 전망하고 있다.
OECD는 개별국가에 대한 구체적 평가는 오는 25일(프랑스 현지시간)에 'OECD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가 올해는 3.3%, 2015년에는 3.7%, 2016년에는 3.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는 완만하게(modest) 성장할 것이나, 국가별 성장세는 차별화될 것으로 봤다.
이어 한국과 함께 미국, 영국, 호주는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반면, 유로존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장기 경제침체)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태그네이션은 일반적으로는 1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2~3%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지칭한다.
OECD는 또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다변화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선진국 부채 증가 ▲잠재성장률 하락 등을 지목했다.
이밖에도 OECD는 G20 국가들에 성장률 상승을 위해서는 재정·통화정책 등 거시정책과 구조개혁을 병행해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우선 수요 확대를 위한 수용적 통화정책과 유연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로존은 국채매입 등 기존 정책보다 강화된 통화정책 추진을 권고하는 등 국가별 상황에 맞는 정책을 강조했다.
또 최근 신흥국에 비해 선진국 구조개혁 속도가 둔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투자, 교역, 고용창출을 위해 구조개혁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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