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한국 마케터들의 89%는 디지털 마케팅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경영진은 50%만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저 수준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활용도를 더 높여 수익성을 높여야 합니다."
어도비가 국내에 디지털 마케팅 시장을 넓히겠다고 나섰다. '포토샵' 등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성장한 어도비는 이제 매출의 30%를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클라우드'에서 발생시키는 디지털 마케팅 회사다.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디지털 마케팅 클라우드 매출을 높여 영향력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심산이다.
어도비 폴 롭슨 아태지역 총괄은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 고객들은 데이터가 아닌 콘텐츠에 반응한다"며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면 높일 수록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어도비는 기업이 고객에게 탁월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비는 디지털 마케팅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웹분석 서비스업체 옴니추어를 인수했다. 이후 관련 회사들을 연이어 추가 인수해 지난해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지난 3월에는 회사자원관리(ERP) 기업 SAP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SAP 플랫폼에 이 마케팅 클라우드를 통합해 판매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폴 롭슨은 "오라클 등 많은 업체들이 클라우드를 제공하지만 마케팅 전문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것은 어도비 뿐"이라면서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클라우드는 고객들에게 기업이 전달하고자 하는 콘텐츠를 가장 효과적으로 고객에 전달할 수 있는 툴(Tool)이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유일한 최고 제품임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포레스터 조사 결과 세이즈포스닷컴, SAS 등 주요 업체들을 모두 제치고 디지털 마켓 분야 리더로 어도비가 선정됐다"고도 했다.
최근 어도비는 기업 마케팅 플랫폼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승억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최 대표는 다이멘션 데이터 코리아 CEO 및 사장, 하나로텔레콤 영업부문 부사장을 지냈고, 한국오라클 컨설팅부문 상무, KPMG 컨설팅을 거쳐 SAP, 시벨시스템즈, 웹메소드 등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의 한국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최 대표는 "한국의 디지털 시장은 기회가 많다"면서 "어도비를 활용하면 이 기회를 더욱 확장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데 확신을 갖고 있고, 앞으로 시장에서 어도비 마케팅 제품이 확산되는 발화점(이그니션)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국내에서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사용하는 업체는 현재 KT, 삼성카드 등이다. 이를 공격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것이 향후 어도비코리아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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