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가 역대 최고 수준인 69.7%를 차지해 지난 2012년 4분기 최고치인 69.6%를 돌파했다.
16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1.7%로 1위를, SK하이닉스가 26.5%로 2위를, 마이크론이 23.7%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점유율의 경우, 한국과 미국, 대만 지역의 점유율만 포함돼 3분기 D램 시장 지역별 점유율에서 한국이 69.7%, 미국 24.2%, 대만 6.1%를 차지한 것.
D램 익스체인지 시장보고서 트렌스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런 점유율 상승에 대해 "삼성전자는 25나노미터(nm) 공정 비중이 85%까지 올라가면서 영업이익률이 42%에 달했으며, SK하이닉스는 이에 조금 못 미친 영업이익률 40% 달성했지만, 올해 4분기 25nm 공정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매출상승이 예상된다"며 "30nm 공정 비중이 높은 마이크론은 영업이익률 24.1%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내년 D램 시장이 25나노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D램 비중이 주력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마이크론은 최근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 1천억 엔(한화 9천463억 3천만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 20nm중반 D램 생산량을 증가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년 20나노급 D램 양산량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전체 생산량은 25나노급을 넘어서지 않는 수준으로 유지, SK하이닉스도 25나노 공정에 주력할 것"이라며 "마이크론이 최근 통해 25나노대 공정 비중을 늘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기술격차로 추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체 D램 시장 매출액은 120억 달러(한화 13조 2천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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