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세나기자]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북미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세웠던 미국법인 '네오위즈게임즈INC'의 문을 닫는다. 법인설립 6년 만의 일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달 초 미국법인을 청산하고 현지에서 진행중이던 사업 일체를 정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미국법인의 개발 자회사 네오위즈게임즈 엔터테인먼트를 폐쇄하는 등 네오위즈게임즈INC 청산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INC 수장을 맡고 있던 네오위즈 창립멤버인 박마빈 대표는 이미 몇 달 전 김정주 NXC 대표가 개인적으로 인수한 레고 직거래 장터 브릭링크로 적을 옮겼고 지난 6일 보유중이던 네오위즈게임홀딩스(5만9천382주, 0.65%)와 네오위즈게임즈(15만3천648주, 0.65%)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네오위즈 그룹과의 지분관계도 완전히 정리했다.
◆ 작년부터 청산작업 순차진행…파트너사 활용방안 고심
네오위즈게임즈는 2008년 6월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본금 300만 달러 규모의 현지법인 네오위즈게임즈INC를 설립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보유한 게임 라인업을 비롯해 현지 게임사 투자를 통해 확보한 판권을 팔거나 현지에서의 직접 서비스를 위해 글로벌 최대 게임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 전진기지를 마련한 것. 이 기간 동안 네오위즈게임즈INC는 야구게임 '슬러거' 북미수출, '님프' 등 수 종의 모바일게임 출시, 온라인게임 '세븐소울즈' 북미 마케팅 서비스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6년간 네오위즈게임즈INC에서 내놓은 결과물은 신통치 않았다.
설립 1년여가 지난 2009년 20억8천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10년 14억2천만 원, 2011년 9억7천만 원, 2012년 1억3천200만 원, 2013년 13억2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매년 지속적인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올해에도 3분기까지 700만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그래픽 외주용역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네오위즈차이나는 14억4천500만 원, 일본법인 게임온은 1천101억4천7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관련 네오위즈게임즈 한 관계자는 "이달 초 미국법인을 청산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미시장 진출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게임별 상황에 맞춰 직접 진출 혹은 파트너사를 통한 현지진출을 타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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