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공무원들의 98.7%가 반대하는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11일간 실시한 찬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공투본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는 전체 공무원 79만6천814명(경찰·소방, 국세청, 선관위 공무원 제외) 가운데 57만6천856명(72.4%)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8.7%에 달하는 56만9천339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표는 5천441표(0.94%)에 그쳤고 무효표는 2천85표(0.36%)였다.
공투본은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전체 공무원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번 투표에 나타난 공무원연금 주체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군사작전하듯 밀어 붙이는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투본은 "공적연금 전체 강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우리나라 공적연금 전체에 대해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고 공무원 인사, 행정, 노동, 사회복지, 재정 등 관련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연속적인 토론회를 열자"고 요구했다.
향후 투쟁 계획과 관련해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의 밀어붙이기식 개정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확실히 밝히고 있는 만큼 개정안의 연내 처리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투쟁 강도를 조절하는 중"이라고 밝혀, 종전 '총파업 및 정권퇴진 운동 검토'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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