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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회장 "미래는 트위터로 세상을 보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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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요인은 단순성과 개방성, 실시간 소통

[정은미, 안희권 기자] "미래는 트위터로 세상을 보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겸 회장이 요약한 트위터의 미래 비전은 자체 동영상 서비스 '바인'의 기능 강화였다. 그는 "바인 등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추가해 사용자들이 트위터로 더 많은 정보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잭 도시 회장은 18일 트위터코리아 공식 계정(@TwitterKR)을 통해 진행한 한국 트위터 사용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미래에는 트위터로 세상을 보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소셜 미디어 기업의 첫번째 덕목은 '이용자의 목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이유로 트위터는 민주주의 발전 등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잭 도시 회장은 SNS 기업들이 금융 비즈니스나 모바일 상거래에 참여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트위터에서도 한번의 클릭만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버튼 기능을 추가했다"며 "앞으로 사용자들의 의미있는 경험을 위해 보완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밖에 전통적 언론과 트위터가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트위터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보여주는 것을 소재로 언론인들이 의미있는 스토리로 엮어내는 균형이 필요하다"며 "스포츠, 음악, 드라마 등 엔터테이먼트도 트위터를 통하면 현장의 느낌을 공유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비전은 동영상 기능 강화 "트위터로 세상을 보는 시대"

"소셜미디어 기업에게는 이용자와 그들의 목소리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겸 회장이 꼽은 소셜미디어 기업의 의무이자 윤리는 '이용자 보호'였다. 그는 "어느 정부가 요청을 해오더라도 정부는 사용자 정보 제공 요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트위터는 정보 요청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퍼거슨시에 시위가 벌어졌을 때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퍼거슨시에서 벌어진 일들을 알게 됐다"며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 받으며 민주주의를 더 강화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트위터가 이용자 보호를 이처럼 강조하는 배경에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사이버 검열 논란과도 유사한 사례를 지니고 있기 때문. 다음카카오는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나라가 시끄러워지고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이 일자 '수사기관의 감청 영장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강경하게 밝히며 검찰과 대립하고 있다. 트위터 역시 '지나친 사용자 정보 공개'를 이유로 미국 정부에 대한 소송을 진행중이다.

트위터는 최근 이용자 보호를 위해 미국 FBI와 법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 정부 당국이 트위터 가입자 정보제공을 요청한 사실과 내용을 일반에 공개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게 소송의 취지다.

잭 도시 회장은 "최근 미국 정부에 소송을 건 이유는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서비스 이용자를 보호하고 투명성을 보장하는 게 회사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잭 도시, 트위터 성공 요인으로는 '단순성' 꼽아

트위터의 성공요인으로 잭 도시 회장은 단순성을 꼽았다.

그는 "문자 메시지 형태로 의사를 소통하는 트위터의 단순함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고 했다. 또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개방성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트위터의 성공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잭 도시 회장은 한국의 인터넷 관련 예비창업자들에게는 트위터가 지금까지 걸어온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 2006년 트위터를 창업한 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 지난 2009년는 모바일 결제기업 '스퀘어'도 세웠다.

그는 "처음에 트위터를 만들 때 꼭 성공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었다"며 "성공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든 것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결과물이 우리가 생각한 목표대로 완성됐는지는 보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요약했다. 성공에 연연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성과물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트위터, 창업 8년 만에 5억 명의 이용자 확보

트위터는 140개 단어로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로 잭 도시와 에반 윌리암스 등이 2006년 3월에 설립했다.

잭 도시 회장은 지난 2006년 3월 최초의 트윗을 올린 인물로도 유명하다. 트위터 가입자는 지난 7월 기준으로 5억 명을 넘어섰고 월간 이용자수는 2억8천400만 명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11월 주식상장으로 327억6천억 달러의 회사로 성장했으며 올해에는 구매버튼을 비롯, 패브릭이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출시해 모바일 광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한국을 처음 방문한 잭 도시 회장은 하루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전 영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바램도 전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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