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글로벌 퍼블리셔라는 수식어가 붙은 몇 안되는 국내 모바일게임사 중 한 곳이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파트너와 구축한 두터운 네트워크도 게임빌의 주요 자산이다. 게임빌은 매분기 100억원이 넘는 글로벌 매출을 거두고 있다.
게임빌USA는 '몬스터워로드', 'MLB퍼펙트이닝'(한국명 이사만루) 등 게임빌의 간판 모바일게임을 안정적으로 북미 시장에 서비스하며 해외 매출을 견인하는 선봉장이다. 여기에 유럽과 동남아 시장 업무까지 총괄하는 등 주어진 책임도 한층 커졌다.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4를 맞아 귀국한 이규창 게임빌USA 지사장은 20일 "지난해부터 라이브 운영 중인 몬스터워로드를 비롯해 최근 서비스를 실시한 '크리티카'가 북미 쪽에서 높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면서 "곧 현지에 선보일 '다크어벤저2'가 북미 서비스 게임 중 가장 매출이 커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6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엘세군도(El Segundo)로 건너가 게임빌USA 설립을 주도한 이규창 지사장은 이후 8년간의 노력 끝에 임직원 57명(2014년 기준) 규모의 탄탄한 조직으로 게임빌USA를 일궈냈다. 아무 연고도, 기반도 없는 미국 시장에서 AT&T 등 주요 이통사들과 힘들게 접촉해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야말로 고군분투했다. 그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 게임빌USA는 현지에서도 인정받는 퍼블리셔로 거듭났다. 이제는 다음 단계를 지향할 차례다.
이규창 지사장은 "게임빌의 비전은 명확하다. 바로 글로벌 넘버원 퍼블리셔가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품질 게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발전과 이에 대응하는 개발력의 진화를 통해 기존 게임을 뛰어넘는 고품질 모바일게임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게 그의 견해다. 이로인한 상위권 쏠림 현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게임빌이 뒤쳐질수 없다는 것이다.
게임빌은 이미 출발선상에 섰다. '크리티카' 모바일을 비롯해 다크어벤저2 등 고품질 3D 그래픽이 돋보이는 게임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 선도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규창 지사장은 "초창기 3D 모바일게임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할 수 없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모두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클래시오브클랜'의 한국 시장 장악에 대한 그의 색다른 관점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규창 지사장은 "클래시오브클랜의 활약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우리도 그 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시장에 접근하는 공략에 대해서도 배울게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뛰다 보니 생각의 프레임 자체가 넓어졌다"면서 "이제 시작이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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