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정부가 담뱃값 2천 원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난 9월부터 이어진 담배 사재기 영향으로 10월에도 편의점 매출이 나홀로 성장을 지속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10월 편의점 매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1% 늘었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담배를 포함한 기타 제품이 5.9% 상승했다.
이와 함께 마이보틀·스마트폰 주변기기 등의 판매 증가로 생활용품 매출이 13.2% 급증했으며, 가공식품과 즉석·신선식품 역시 각각 7.8%, 3.0% 증가했다. 반면 잡화는 15.1% 급감했다.
산업부 유통물류과 관계자는 "담배값 인상안 발표 이후 담배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며 "점포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매출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와 백화점, SSM 등 다른 유통업체들의 10월 매출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일요일 휴무점포 증가와 판촉행사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가 0.9%, 백화점이 2.2%, SSM이 3.1% 매출이 감소했다.
산업부 유통물류과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화장품과 아웃도어 상품의 판매 감소 등으로 전체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며 "백화점은 식품관 리뉴얼과 신선식품 기획전으로 식품매출이 증가했으나, 지난해보다 가을·겨울철 의류 판매 감소로 전체 매출이 소폭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화점은 고가인 겨울철 의류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 9월에 비해 매출이 10.5% 상승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SSM은 각각 10.7%, 4.0%, 5.4% 매출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 유통물류과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담배를 포함한 상품의 매출이 9월에 비해 2.9% 감소했으나, 담배가 편의점에서 차지하는 상품 비중이 40%로 높아 전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담뱃값 인상안 발표 직후인 9월보다는 담배 사재기 현상이 조금 주춤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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