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최대 쇼핑일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네 번째 금요일)의 온라인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와 채널어드바이저, 커스토라가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거래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20~24% 증가했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초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11월과 12월에 온라인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16%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예측이 정확하다면 이번 블래프라이데이 온라인 거래액이 예상보다 더 큰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따라서 사이버먼데이 거래액은 오히려 예전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각종 할인 행사를 집중적으로 했기 때문에 사이버먼데이의 할인행사가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채널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올 블랙프라이데이에 이베이나 아마존의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27%, 24% 증가했다.
◆애플 플랫폼 모바일 쇼핑 장악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한 모바일 거래액은 전체 거래액 가운데 27~3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에서 애플 모바일 플랫폼이 추수감사절처럼 구글 안드로이드를 제치고 시장을 독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도비 자료에 따르면 iOS 기기 사용자는 이날 안드로이드 사용자보다 4배 많이 구매를 했다.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iOS 79%, 안드로이드 21%였다.
IBM 자료도 이와 비슷하게 나왔다. iOS가 올 블랙프라이데이 모바일 쇼핑에서 안드로이드를 앞섰다. 우선 평균 소비 금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iOS 사용자는 98.07달러를 쓴 안드로이드 사용자보다 24.3% 많은 121.86달러를 썼다. 전체 온라인 거래 트래픽에서 차지한 모바일 비중은 iOS가 34.2%로 안드로이드(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온라인 거래액 비중도 iOS가 21.9%로 5.8%를 차지한 안드로이드보다 4배 가까이 컸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가 점유율 52%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나 추수감사절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선 애플에 크게 뒤지고 있다. 이는 애플 모바일 플랫폼이 온라인 쇼핑을 하는데 안드로이드보다 편리하고 더 많은 e커머스 앱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어도비는 100대 인터넷 유통업체 중 70개 업체를 대상으로 거래액을 파악했으며, 커스토라는 신생 인기 e커머스 업체를 위주로 했다. 채널어드바이저는 아마존과 이베이를 포함해 다양한 e커머스 업체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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