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중소기업·벤처 전문 증시인 코넥스시장이 개장한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금까지 19개사가 644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한 기업의 공모자금까지 합하면 자금조달액은 총 1천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코넥스시장 개설 이후 지난 11월말까지 19개 코넥스 상장기업이 총 644억원(30건)을 조달했다. 특히 올해 조달금액은 508억원으로, 지난해(136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금 조달 방법은 주식관련 사채 발행이 373억원(14건), 유상증자가 271억원(16건)이었다. 업종별로는 IT기업이 217억원, 바이오 기업이 163억원을 조달해 두 업종이 전체 자금 조달 금액의 58.9%를 차지했다.
거래소 측은 "바이오 업종은 기업 수 대비 자금 조달이 활발했다"며 "장기간 연구개발 비용이 소요되는 바이오 업종 특성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 기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자금은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받았다. 기관투자자는 총 조달금액의 82.5%에 해당하는 531억원을 투자했다. 엘앤케이바이오, 하이로닉 등은 외국인투자자로부터 총 5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기도 했다.
조달금액 644억원은 기업 운영자금으로 480억원(74.5%), 시설투자에 100억원(15.6%)이 사용됐다.
코넥스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공모를 통해 자금을 추가 조달한 금액도 적지 않았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완료한 3개사(아진엑스텍, 메디아나, 테라셈)가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220억원이었다. 현재 이전상장을 진행중인 3개사(랩지노믹스, 아이티센, 하이로닉)의 공모 예정금액(333억원)을 포함하면 총 자금조달 규모는 553억원이다.
이 자금과 코넥스시장 조달금액 644억원을 포함할 경우, 시장 개설로 인한 자금조달 효과는 총 1천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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