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오케이 구글, 오늘 날씨는?"이라고 스마트폰에 대고 물으면 해당 문구를 검색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날씨는 눈이 내리며 영하 1도입니다"라고 음성으로 답해준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무슨 요일이지"라고 물으면 "2014년 12월25일 목요일입니다"라고 답한다.
구글코리아는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보이스 온 모바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성 앤써'와 '음성 액션'이라는 새로운 음성 기반 검색 기능을 발표했다.
새로운 기능은 단순한 음성 인식과 검색 기능을 넘어 ▲검색 ▲앱 실행 ▲문자와 이메일 전송 ▲전화걸기 ▲일정등록 ▲리마인더 설정 등 다양한 명령을 실행한다. 평상시 사용하는 구어체인 자연어 음성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 음성으로 답해준다.
구글 스티브 챙 모바일 검색 부문 디렉터는 기자간담회에 영상으로 참여해 "가까운 미래에는 모바일, 웨어러블은 물론 자동차, TV등과 같은 모든 스마트 기기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구글은 그 동안 많은 기술 개발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음성 인식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음성 앤써'와 '음성액션'은 긴 문자열 입력·보행·운전 등 손으로 문자 입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음성만으로 손쉽게 입력이 가능하게 끔 설계됐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음성 앤써는 자연어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는?"·"이백구십오 곱하기 삼십칠 더하기 팔은?(295 X 37 + 8)"·"10마일은 몇 킬로미터?"와 같은 질문을 하면, 해당 문구로 검색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답을 보여주고, 음성으로도 읽어준다.
날씨 경우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 해당 지역의 날씨를 알려주며, 다른 지역의 날씨도 "보스톤 날씨는?"과 같이 질문하면 지역의 날씨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음성 액션은 각종 앱, 기능들을 실행 시키는 명령어 인식 기능이다. 예를 들어 ▲검색 ▲지도앱 실행 ▲문자와 이메일 전송 ▲전화걸기 ▲일정등록 ▲리마인더 ▲블루투스 켜기 등 앱 실행과 설정을 간단하게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자연어로도 음성 액션은 실행이 가능하다. "남편에게 전화 걸어"라는 말로 주소록에 저장된 사람에게 전화를 걸 수도 있고, "'지금 고속도로가 막혀서 회의에 좀 늦을 것 같아요'라고 문자 보내"라는 긴 문장을 말로 불러주면, 해당 사람에게 문자를 보낸다.
안드로이드 기기의 경우 기본 설치된 구글 앱을 통해, 아이폰의 경우 구글 앱을 내려받아 구글 음성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검색창의 우측 마이크 버튼을 누르면 음성 인식 모드로 전환되며, 안드로이드 4.4 버전부터는 잠금을 푼 상태에서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바로 음성 인식 모드로 전환된다.
구글 이해민 한국 검색 프로덕트 매니저는 "지난 3월 첫 공개된 안드로이드 웨어는 단순한 터치 조작을 제외하면 모든 입력은 음성으로 이뤄진다"면서 "구글 음성인식 기술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사용량이 많을수록 품질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스티브 챙 디렉터는 "모바일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고, 입력이 자유롭지 않은 웨어러블 기기에서 음성 인식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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