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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가상현실시장에 눈독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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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등 VR업체 경력자 채용 공고

[안희권기자] 애플이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찾고 있어 VR시장의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 긱와이어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오큘러스 리프트나 리트모션과 같은 가상현실 회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는 채용 공고를 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소프트웨어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자격 요건은 가상현실 시스템 시제품이나 테스트 제품에 바로 접목해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야 한다.

채용 공고 내용만 보면 애플은 오큘러스나 삼성전자처럼 가상현실 헤드셋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단말기에 가상현실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하려는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말해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모바일 기기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결합해 그동안 구현할 수 없었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가상현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은 이미 2006년에 안경 형태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고 2008년 이를 발전시킨 고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특허를 등록했다,

미국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이 고글을 착용할 경우 오큘러스 헤드셋처럼 3차원(3D)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은 오래전부터 가상현실 헤드셋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온 셈이다. 하지만 초기시장에 불과한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에 애플이 뛰어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애플은 그동안 기반 기술이 무르익은 후에 관련 시장에 진출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가상현실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구글은 키보드헤드셋프로젝트를 통해 VR헤드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은 오큘러스와 손잡고 고성능 VR헤드셋을 선보였다. MS는 키넥트 센서를 활용해 가상현실을 집안에 구현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억달러에 인수한 오큘러스를 통해 가상현실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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