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최근 불거진 정윤회 비선라인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위원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9일 제53회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의 직책은 국민을 대신하고 그 실행이 나라의 앞날을 좌우한다"며 "모든 언행이 사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행하는 사명감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직책 수행의 근본적 바탕은 국민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경제 활성화법안과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나왔다. 그러나 최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승마협회 조사 관련 담당 국장과 과장의 교체 지시를 대통령이 직접 내렸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던 것을 에둘러 비판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경제활성화법안 등 쟁점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국회에는 부동산 3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 지원 법안, 투자와 내수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 법안, 공무원연금법을 비롯한 공공부문 개혁법안들이 계류돼 있다"며 "이런 법안들이 제 때 처리되지 못한다면 예산 집행만으로 우리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확장적으로 편성한 예산이 마중물이 돼 경기를 살리려면 경제활성화 법안이 제 때 통과돼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확장 예산이 경기도 못 살리고 빚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대통령은 "각 부처는 신년 업무계획을 연말 이전에 수립해 1월 1일부터 경제활성화를 비롯한 중점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연초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도 1월 중에는 다 마쳐서 부처의 신년도 업무 추진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