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올해 국내 인터넷 시장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 해였습니다. 다음카카오의 등장과 스타트업의 성장 등 성과도 있었지만 미국과 중국 IT 기업의 성장에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9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인터넷 기업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올 한해 국내 인터넷 시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인터넷 시장은 거센 흐름 속에 있지만 돌이켜보면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써준 정부와 국회, 기업인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번 행사가 인터넷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결의를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축사에서 "올해 인터넷산업이 많이 성장도 했지만 각종 규제로 기업성장이 힘들었던 한해였다"면서 "우리나라 인터넷 기업들이 핀테크(FinTech)를 활성화해야 하지만 수많은 규제에 가로막혀 있으며 게임 분야도 규제에 발목이 잡혀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장관 "인터넷을 잘쓰기만 하는 나라가 아니라 잘 만드는 나라, 잘 보급하는 나라로 탈바꿈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미래부는 인터넷산업을 규제하기 전에 꼭 필요한 규제인가를 판단하여 과도한 규제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지난 1년 동안 인터넷산업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상생 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관으로 마련됐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새누리당 전하진 의원·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존리 구글코리아 대표·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 등 IT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인터넷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소망하는 의미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고 글로벌!케이-인터넷(Go Global! K-internet)' 세레모니를 진행해 인터넷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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